[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올해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산업 전망(Industry Watch)' 보고서를 보면 연구소는 비금융 상장기업 중 반도체업종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9월 추정한 85조7000억원에서 50조5000억원으로 41.1% 줄였다.

반도체업종 영업이익률은 기존 26.5%에서 17.9%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소는 이번 전망치 수정에 대해 반도체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평균 반도체 가격은 전년 대비로 D램은 30%, 낸드플래시는 4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고 최근 2년간 반도체 '슈퍼 호황'을 견인했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연돼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단, 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준이고 국내 기업의 생산능력도 확대돼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규모는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업종 전망 조정으로 올해 비금융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57조6
000억원으로 종전 195조1000억원보다 37조5000억원 감소하게 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감률은 1.9%에서 -12.9%로 조정됐다.

아울러 연구소는 자동차 업종의 예상보다 더딘 판매량 회복 추세를 고려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12조4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4.4%에서 3.8%로 낮췄다.

연구소는 나머지 대부분 업종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2016∼2017년 고점에서 둔화하고 있고, 철강·화학 등의 소재 업종과 산업재는 수익성이 하락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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