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이 연간 당기순이익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우리은행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조4850억원으로 전년에 견줘 7.2%(7059억원)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연간 실적이 1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이 지난해 3조689억원의 순익을 거둬 2년 연속 3조원대 실적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신한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로 8.2% 늘어난 3조1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9년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2017년 KB금융에 내줬다가 1년 만에 탈환했다.

우리은행도 역대급 성적을 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92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33.5% 급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2조2402억원의 순익을 거둬 역시 2005년 하나금융 설립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 10.0% 증가했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28조7734억원으로 전년보다 9.0%(2조3722억원) 늘었고, 비(非)이자이익인 수수료수익도 7조5267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금융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4대 주요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8% 늘어난 8조478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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