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경남지역 매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3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등 22개 거제지역 시민단체·정당과 함께 '대우조선해양 매각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시민대책위 차원에서 반대 여론을 널리 확산시켜 반드시 일방적인 매각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민중당·노동당·녹색당 거제시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우조선이 인수되면 부산·경남 조선 기자재 생태계가 무너지며 지역경제도 함께 몰락할 것"이라며 "거제지역 정치권은 대우조선 노조와 연대해 이번 졸속 매각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경남진보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정의당 경남도당 등도 조만간 '대우조선 매각반대·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 투쟁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최근에 열린 대우조선 협력업체와의 간담회에서 부산·경남 지자체와 공동 대응할 뜻을 밝혔다.

대우조선에 납품해온 부산·경남 등 영남권 하청업체들도 일감 부족으로 인해 줄도산이 우려된다며 매각반대 뜻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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