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규모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 취급기관의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2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대출은 14조3000억원 늘며 증가세가 둔화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6.6%로 전분기(6.8%)보다 축소됐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677조원으로 1년 전보다 9.5% 늘었다. 서비스업 대출의 연간 증가율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전분기 대비 증가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8조원)보다 축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 대출 잔액은 200조2000억원으로 200조원대를 찍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0.7%로 역대 최고였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231조9000억원으로 7조원 늘었다. 증가액이 작년 3분기 8조9000억원보다 축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15.3%로 2017년 2분기(14.2%) 이후 최저였다.

제조업 대출은 344조8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줄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업체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기타 운송장비 산업대출이 전분기 4000억원 증가에서 1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여파다.

건설업 대출은 1조9000억원 줄어든 3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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