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실적(연결 기준)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 합계가 161조4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9조1351억원)보다 1.4% 소폭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 합계도 1700조8342억원으로 전년(1636조4903억원)보다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지난해 나란히 실적 신기록을 세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58조8867억원과 20조8438억원으로 1·2위에 올랐다.

포스코가 5조5426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그 뒤를 이었고 ▲ SK㈜(4조6892억원) ▲ 신한지주(4조4994억원) ▲ KB금융(4조2194억원) ▲ 하나금융지주(3조1617억원) ▲ LG전자(2조7033억원) ▲ 삼성생명(2조5833억원) ▲ 현대차(2조4222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개뿐이었고,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된 곳이 48개로 더 많았다.

업종별로는 건설·건자재가 평균 31.1% 늘었고 은행(18.1%)과 IT·전기전자(15.8%), 보험(10.9%) 등도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공기업은 평균 77.0%나 줄어 가장 부진했고 제약(-46.2%), 석유화학(-30.7%), 자동차·부품(-20.9%), 서비스(-14.9%) 등도 영업이익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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