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현대차 브라질 법인은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州) 피라시카바 시에 있는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18만대에서 21만대로 3만대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3교대 근무 원칙을 고수하면서 시간당 생산량을 36대에서 42대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생산 전 과정에 걸쳐 1억2500만 헤알(약 366억 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내수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다 올해 하반기부터 소형 전략차종인 HB20과 HB20S의 신규 모델 생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브라질 공장 생산량은 19만3000대로 생산능력을 이미 1만3000대가량 초과한 상태다.

현대차는 브라질 시장 진출 6년 만인 지난해 100만대 생산·판매를 돌파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르노·피아트는 11년, 혼다·도요타·폴크스바겐은 15년, 제너럴모터스(GM)·포드는 20년 만에 100만대 생산·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12년 피라시카바 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같은 해 10월 HB20을 출시하면서 브라질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2017년 초부터 크레타를 선보였다. HB20과 크레타는 올해 들어서도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20개 차종 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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