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금융권이 최근 2년간 직원을 4%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고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말 현재 임직원 수는 모두 15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 3분기 말(15만9573명)보다 6378명(4.0%) 감소한 수치다.

특히 국내 4대 은행에서만 같은 기간 9.2%(5726명)나 줄어 금융권 전체 인력 구조조정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5대 금융지주사도 4.9%(758명) 줄었으며, 생명보험사도 2.9%(58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손해보험업계는 전체적으로 1.2%(315명) 늘었다. 롯데손해보험(11.5%)과 코리안리재보험(10.2%)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흥국화재(-7.3%)와 메리츠화재(-5.7%)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금융권 중하위 직원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임원 숫자는 오히려 소폭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중하위 직원은 15만7906명에서 15만1455명으로 4.1% 줄었으나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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