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타 투자상품 대비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된 복합상권 인근 상업시설이 투자시장에서 인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연 6.91%로 2017년(6.71%) 대비 0.2%p 상승했다. 연간 소득수익률은 4.27%를 기록, 부동산 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임대료 수익률로 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높다.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기타 금융상품에 비해서도 높다. 한국은행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 및 중대형상가 ·소규모상가 ·집합상가의 연간 소득수익률은 각각 3.79% ~ 4.8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채권 (국고채 1.80%, 회사채 2.29%), 금융상품 (정기예금 2.01%, CD(91일) 1.91%)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2가지 이상의 상권 성격이 혼합돼 있는 복합상권 내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해 10%대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 20개 지역 중 서울은 10곳, 부산 5곳, 경기도에서는 성남이 2곳, 평택 ·안양 ·수원 각 1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평일 주간이용객이 많은 대학 및 오피스 상권, 휴일 및 평일 오후에 사람이 몰리는 멀티플렉스 및 공원 ·문화 ·관광시설 인근 상권, 수요가 꾸준한 주거밀집지역 혹은 시장 등을 품은 복합상권이었다.

현재 전국에서는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복합상권 내 신규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분당구청 및 황새울공원 ·중앙공원 ·탄천 등을 품은 분당구 수내동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의 단지 내 상업시설 ‘분당 지웰 애비뉴’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21㎡ ~ 286㎡의 상가 72실 규모다. 더블역세권에 관공서 ∙ 오피스 상권 성격이 혼재된 복합상권에 들어선다.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과 서현역 인근의 역세권 플라자 상권과도 연계가 가능해 많은 유동인구가 몰릴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신사옥 이전 계획 및 현대중공업 글로벌 연구개발센터 등 대기업 이전호재도 두루 갖췄다.

▲ 분당 지웰애비뉴 투시도

지난해 중대형상가 연간 투자수익률 14위에 오른 서울 강남대로(9.27%) 인근에서는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645번지에서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상업시설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70㎡의 아파트 106가구, 전용면적 22 ~ 53㎡의 오피스텔 45실, 전용면적 32 ~ 113㎡의 상가 10실 규모다. 사무시설과 문화 ·관광시설이 밀집해 있는 도심 복합상권 내에 자리잡을 예정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과 선정릉역,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이 도보거리 내에 위치한다.

연간 투자수익률 16위를 기록한 부산 현대백화점 주변(9.03%)에서는 다인디벨로퍼 가 ‘다인 로얄팰리스 범일’근린생활시설을 분양 중이다. ‘다인 로얄팰리스 범일’은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848-8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며, 47㎡ 오피스텔 352실과 근린생활시설 60실로 구성된다. 현대백화점·부산중앙시장 등이 도보권 내에 위치하며, 부산 국제금융단지 접근성도 우수해 복합상권으로 분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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