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작가…1830년 브루클린에 지은 목조 4층 주택 760만달러

▲소설가 트루먼 카포티가 살았던 브루클린의 한 타운하우스. 사진=위키커먼스.

트루먼 카포티는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 소설을 쓴 작가다. 그는 1959년 브루클린 하이츠 '파인애플가 13번지'의 모퉁이에 있는 미국연방 시대의 스타일인 주택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 집이 오랜만에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1961년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오드리 햅번이 주인공으로 맡아 유명세를 탔다.

파인애플가 13번지 모퉁이 집은 "정형적인 일종의 전화 카드처럼 우아하고 마치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모습의 건물로 유능한 하인들과 단단한 난롯가가 친화적인 시절 모습을 반추해주는 장소"라고 뉴욕의 부동산전문 미디어는 소개하고 있다.

대지 약 70평위에 4층 규모로 실내면적 약 4200 평방피트(약 120평)를 갖추고 있는 이 집은 1830년에 목조 양식으로 지어졌다. 타운하우스 구조지만 현재는 싱글하우스 타입이다. 최근 이 건물은 약 30년 동안 현 소유주가 거주해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 오래된 회색 집들에 끌려 매입했다고 한다. 이후 그들의 아이들이 자라고 독립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규모를 줄일 때라고 결정한 것이라 한다.

브루클린에서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인 이 집은 2017년 1월 1050만달러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자 이듬해 840만달러로 가격이 인하됐다. 그럼에도 매수자가 없자 소유주는 다시 가격을 내려 760만달러로 매도를 희망하고 있다.

클래식한 센터 거실 구조를 중심으로 지어진 이 집은 방 7개, 욕실 3개 반, 4면 모두에 창문이 나 있어 실내가 밝다.

응접실과 식당에는 크고, 남쪽을 향한 창문과 내장형 창문이 배치되어 있다. 거실에는 넓은 정원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높은 창문이 있고, 나무를 태울 수 있는 벽난로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또한 넓은 공간의 부엌은 맞춤 캐비닛과 스테인리스 기기로 현대화되어 있다.

2층에는 욕실과 탈의실이 딸린 대형 마스터 스위트룸이 있다. 이 층에는 있는 두 번째 침실은 개인 서재와 연결되어 있다. 꼭대기 층에는 햇볕이 잘 드는 네 개의 침실이 더 있으며, 집의 특징인 황토색 창문과 넓은 나무 바닥이 독특한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대형 세탁실, 와인실 등이 갖춰진 아늑한 레크레이션 룸과 개인 욕실이 딸린 스위트룸 등이 있다. 정원과 개인 차고도 마련되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포티는 1959년 '홀리데이지'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나는 브루클린에 산다’라는 거침없는 첫 문구로 브루클린 개발자들에게 절규했다. 그 작품은 나중에 카포티가 왜 그곳에서 살기로 선택했는 지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를 묘사한 동네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책 '브루클린 하이츠의 집(A House on the Heights)'으로 다시 발행된 바 있다. 파인애플 스트리트 13번지 집과 함께 카포티를 찍은 사진이 책의 표지로 사용됐다.

그는 파인애플가에 이 집에 대해 "이 동네의 올바른 역사를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가장 오래된 집인, 그 집이 여전히 현존하고 기능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뒷마당에 붙어있는 이웃인 필립 브루턴 부부의 집과 함께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옆 집은 나무가 듬성듬성 잎을 가진 은빛 회색 나무 구조의 미국 식민지시대 스타일의 주택으로서, 1790년에 지어졌다. 그는 또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를 완성한 장소인 이웃집 '윌로우가 70번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 주택은 2012년에 1200만달러에 팔렸고 최근까지 브루클린에서 팔린 가장 비싼 주택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기도 했다. (사진=더글러스엘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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