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기지역 따라 몰리던 청약, 실주거환경부터 따져보는 추세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본격적인 봄 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원도심 인근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주택정책 변화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대구 동구에서 지난 1월 분양한 ‘빌리브 스카이’ 는 134.96 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우는 범어동 학군과 인접한 위치인데다, 대구지하철 1호선 및 KTX 동대구역 이용이 편리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래미안 어반비스타’ 또한 31.7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중동역이 위치하며, 송일초 • 성주초 • 성주중 • 부천여중 • 부천남중 • 부천고 등이 위치하는 단지다.

반면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던 신도시에도 분양했음에도 다소 저조한 청약률을 보인 단지도 있었다. 지난달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모 단지는 일부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 평균 청약경쟁률 2.39대 1에 그쳤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를 우선시하는 주택정책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주택 구입전략을 달리하면서 실거주는 물론 투자가치도 우수한 원도심 인근 단지가 인기” 라며, “기존 인기지역 혹은 신도시라고 덮어놓고 청약을 신청하기보다는 교육 및 교통환경이 우수한지 여부 등 실제 거주 환경을 꼼꼼히 따져보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 으로 풀이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통과 교육환경이 뛰어난 원도심 인근에서 청약접수를 앞둔 주요 분양 단지들의 분양 성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분당 지웰 푸르지오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은 경기도 성남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서 ‘분당 지웰 푸르지오’ 의 견본주택을 열고 오는 3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84㎡ • 96㎡ • 119㎡의 아파트 166가구, 전용면적 21㎡ ~ 286㎡의 상가 72실 규모다. 분당천과 탄천, 분당중앙공원 조망이 가능하며 분당구청 바로 옆에 위치해 주거시설과 상가 잠재수요가 모두 풍부하다. 분당-수서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내동은 내정 • 수내학군으로 인지도가 높으며,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내정중 • 서현중 • 수내중이 단지 인근에 있어 교육여건이 탁월하다.

아이에스동서㈜ 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89-2번지 일대에서 ‘수성 범어 W’ 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2 ~ 102㎡의 아파트 1868가구 및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바로 앞에 최고 59층 높이로 들어설 계획이다. 수성구 범어동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는 단지다.

동양건설산업은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1191번지 일원에서 ‘부산 오션 파라곤’ 을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72㎡ 총 662가구 규모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35가구다. 도보거리 내에 부산 지하철 2호선 지게골역이 위치하며, KTX부산역, 부산항까지 차량 10분, 김해공항까지 차량 20분 대에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성천초 • 배정고 • 부산경영고 등이 위치한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 별양동 52에서 과천 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프레스티지 자이’를 오는 5월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135㎡ 총 2145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분양분은 886가구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사이에 위치하며, 과천봉담고속화도로 및 과천대로 접근성이 좋아 교통이 편리한 단지다. 주변의 청계초 • 문원초 • 문원중 • 과천중 • 과천고 • 과천외고 통학이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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