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개 지방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 8683만원
4대 시중은행은 9300만원, 직원 급여격차 600만원 수준
순익 최대 83배 차이…생산성 고려하면 실질보수 더 높아

▲ 지난해 6개 지방은행 직원들의 연간 평균 보수액이 87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6개 지방은행 직원들의 연간 보수액이 87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직원들과의 1인당 평균 급여액 격차는 600만원 수준으로, 부산·대구은행의 경우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9300만원에 달하며 시중은행과 별차이가 없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8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부산·경남·광주·전북·대구·제주은행 직원들은 지난해 1~12월 1인당 평균 8683만원을 받았다. 이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아우르는 직원들의 급여로, 월평균 급여는 724만원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각각 9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행 8600만원, 전북은행 8500만원, 광주은행 8500만원, 제주은행 7900만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연간급여 총액에서 직원수를 나눈 것으로, 급여총액은 지난해 1~12월 지급 누계액을 말한다.

6개 지방은행의 남성 직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583만원을 받아 월평균 882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여성 직원들은 6550만원을 받아 남성 급여의 61.9% 수준인 월평균 546만원을 수령했다.

부산은행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액이 1억17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은행(1억1400만원), 경남은행(1억900만원), 광주은행(1억600만원), 전북은행(9700만원), 제주은행(9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여성 직원의 경우 전북은행이 7200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보였고 부산은행은 7000만원, 대구은행은 6900만원, 광주은행은 6600만원, 경남은행은 6000만원, 제주은행은 5600만원이었다.

6개 지방은행 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주요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3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9600만원), KEB하나은행(9400만원), 우리은행(9200만원), KB국민은행(9000만원) 등이다. 

지난해 6개 지방은행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부산은행 3467억원, 경남은행 1690억원, 전북은행 1140억원, 광주은행 1535억원, 대구은행 2348억원, 제주은행 274억원 등으로 부산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행 순익이 3000억원 미만이었다.

반면 신한은행(2조2794억원), 국민은행(2조2592억원), KEB하나은행(2조924억원), 우리은행(2조516억원) 등 4대 시중은행의 순익은 모두 2조원을 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벌어들인 순익이 최대 83배 가량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원들의 연봉 격차는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순익을 감안한 직원 1인당 생산성을 고려하면 지방은행 직원들의 실질적인 보수가 더 높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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