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없을때 5G장사하다 논란 빚기도…5G요금제인데 데이터는 4G LTE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서는 만년 꼴찌를 벗어나 업계 일등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출시 초기 경쟁사에 비해 기지국 설치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통3사별 5G 기지국 설치 현황'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LG유플러스의 기지국이 설치된 곳은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과 광주, 대전 등 5곳에 불과했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영남권과 충북, 충남, 세종, 전북, 전남, 강원, 제주 등에는 기지국이 1곳도 설치되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서 5G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하다. 지난해 12월 1일 산업용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벌써 5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17개 시도 모두에 5G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기지국 수는 각각 1만5207개와 1만7236개였다.

▲사진 :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U+5G 일등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서는 하현회 부회장과 대리점 대표가 함께 ‘U+5G 통신의 일등을 바꿉니다”라는 대붓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쳤다.

LG유플러스는 최근 5G 기지국이 없는 부산에서 5G 스마트폰 가입자를 받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5G 미구축 지역에서 자동으로 LTE로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으로 고객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G 데이터를 쓰면서 5G요금를 내야한다는 점이 문제다. 아울러 5G 상용화 초기 LTE 전환이 안 되는 문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5G 커버리지 맵도 공개 하지 않고 있다. 앞서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지난 5일과 12일 자사 5G 커버리지 맵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내 자사 홈페이지에 5G 서비스 커버리지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LG유플러스 측은 "이는 5G 출시 시점인 4월초 데이터로 현재는 심의를 완료해 전파를 쏘기 직전의 기지국까지 포함하면 2만3000여개 달하고 언급된 전국 17개 시도에도 기지국이 모두 설치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지국 설치는 계속돼 5G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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