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거쳐 가구점과 빵집 등 둥지…예술가들 창작공간도

뉴욕 퀸즈의 담배공장이 최근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맨해튼 이스트리버 강 건너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19세기 지어진 담배 공장은 창의적 기업에 적합한 복합용도 사무공간으로 다시 탄생했다.

35번가에 있는 4층짜리 이 빌딩은 높은 천장과 노출된 기둥과 보, 아치형 창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모델링됐다. '시가 공장'이라고 불리는 12만 평방 피트(약 3300평)가 넘는 이 건물은 또한 내부에 개별 조경 시설도 갖추고 있다.

'데노빌리 담배 공장'의 역사는 18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된 지 30여 년이 지난 시점에 중축이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부동산 사모펀드인 브릭먼이 2015년 이 공장과 건물옆 6000평방 피트의 공 3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브릭먼은 개축의 일환으로 로비와 엘리베이터를 업그레이드하고 입주자를 위한 정원(이전의 하역장)을 만들면서도 역사적인 건물의 특징을 유지하도록 했다.

오픈 플로어 계획과 새로운 편의 시설로, 이 건물은 혁신적인 세입자들을 끌어 모았다. MD 스튜디오, Absolute Comics and Statues, Aesthetic Movement, 슈넬러 가구, 창의적인 빵집 '파도카' 등이 현재 이 담배공장에 입주해 있다.

브릭먼은 롱아일랜드 시티 파트너십과 협력하여 지역 브루클린과 LIC 아티스트들을 위한 아티스트 공간도 마련했다. 지금까지 이 건물에는 예술가들을 위한 두 개의 오픈 스튜디오도 갖춰져 있다.

지난 3월 에드 그랜트와 엘리자베스 벨라즈케즈의 작품이 전시되기도 했다. 그랜트와 벨라즈케즈는 이 공장의 스튜디오에서 일해온 두 명의 거주 아티스트들이다.

시가공장 주변은 과거 산업화 시절, 맨해튼을 비롯 미국 전역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생산기지였다. 이젠 시대가 변하면서 그 역할이 적어지고 문화와 주거 공간으로 서서히 바뀌어 갔다. 도시화 필수 과정으로 공장의 상업화, 주거화로 과거 허름했던 싼 가격의 이러한 대지 넓은 공간들이 적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사진=식스스퀘어피트)

곽용석/미국 뉴욕 부동산회사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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