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8457억원을 달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있었던 전년동기 대비 12.7%(1225억원) 감소했으나, 작년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과 이번 분기 일회성 요인인 은행 희망퇴직 관련 비용(세후 약 350억원)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실적이다.

특히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6533억원)으로 증가했는데, 지난 4분기에는 특별보로금,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과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반면, 이번 분기에는 그룹의 유가증권 관련 운용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지난 4분기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경상적 이익체력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 이익은 2조252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대출이 증가했고, 손해보험과 카드 등 다른 계열사의 이자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순수수료이익은 55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선 12.5% 줄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11.1%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4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83%였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0% 감소한 5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상승을 반영한 자산 가격 재산정(리프라이싱) 효과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 노력 등으로 1.71%를 기록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KB손해보험은 올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에 전반적인 사고발생량 감소로 손해율이 안정화됨에 따라 당기순이익 753억원을 거뒀다.

KB국민카드는 수수료 이익은 줄었지만, 희망퇴직 등 직전 분기의 일회성 비용이 없어지면서 전분기보다 369억원 많은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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