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공원 옆에 위치한 ‘공세권’ 여부가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2월 18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인 87.2%가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은 매년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7년 25일에 불과했던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일수는 2018년 45일로 늘었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일수가 2017년 42일에서 2018년 71일로 약 69% 급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이미 2017년 국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5.14㎍/㎥ 에 달해 OECD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의 입지요건 및 인프라를 고려할 때, 건강 및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는 공원이 근처에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산림청의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및 기후조절 효과’에 따르면 축구장 1.5개 넓이의 숲은 미세먼지 46kg을 흡착 ·흡수하고 도심 열섬 현상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강원도 원주 중앙공원 내 위치, 마루길과 풍경길 등의 인프라를 갖춰 각광 받았다. 총 2510가구 모집에 7493명이 몰렸다. 특히 4단지는 1순위 평균 17.11 :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4단지는 단풍숲과 사계정원 등 단지를 둘러싼 자연 인프라가 탁월하다는 평이 많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도 지난해 9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40.7 : 1을 기록했다. 단지 앞 약 23만㎡ 달터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 및 체험숲이 눈길을 끈 곳이다.  또한 범어공원과 인접한 대구 수성구의 ‘힐스테이트범어’ 아파트와, 탄천 및 정자공원 인근 성남시 분당구 ‘분당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도 각각 평균 85 : 1과 32.2 :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5월 성남 중원구 중앙동 일대 중1구역 주택재개발단지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 지상 최고 27층 아파트 23개 동으로 전용면적 39 ~ 84㎡, 총 2411가구 규모다. 일반에는 1000가구가 분양된다. 단지 남동쪽에 중원구 내 5개 공원 중 최대 규모인 111만9696㎡ 규모의 대원공원이 위치한다. 단지 내에도 A1블록과 A2블록 사이에 근린공원이 조성되며, 해오름공원과 희망대공원도 가깝다.

▲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투시도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 일원에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중 ‘광주역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 경안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전용면적 74 ~ 84㎡, 총 1031가구 규모다. 

부산 부산진구 연지2구역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연지2구역’을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261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1 ~ 126㎡ 대상 1360가구 진행된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시민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등이 위치하는 공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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