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자동차 수출단가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분기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GM),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평균 수출단가는 1만5748달러로 1년 전보다 1.9% 높아졌다.

수출단가는 수출금액 91억6000만달러를 수출물량 58만1436대로 나눈 것이다. 물량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금액이 3.3% 증가했다.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해 원화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수출단가는 1773만원에 달한다. 1년 전 1658만원에 비해 6.9% 높아졌다.

업체별 수출단가는 현대차가 1만7204달러로 5.6%, 기아차는 1만5471달러로 1.5% 작년 동기대비 상승했다. 쌍용차도 1만8359달러로 0.7% 올랐다. 단, GM과 르노삼성은 1만2656달러와 1만6553달러로 각각 2.9%, 5.2% 하락했다.

SUV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모델별 수출 순위 1∼3위는 모두 SUV가 차지했다. 한국GM의 소형 SUV인 쉐보레 트랙스가 6만2288대로 1위이고 현대 투싼(5만9093대)과 코나(5만5189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권 순위는 작년 1분기와 같지만 10위권으로 보면 SUV 차종이 4개에서 6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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