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내 주식형 펀드(공모 기준) 설정액은 49조910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691억원 줄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에만 3조7962억원이 감소했고, 연중 최고치인 2월 21일(56조2831억원)과 비교하면 6조원이 넘게 쪼그라들었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24조606억원에서 30조910억원으로 같은 기간 6조원 증가했다. 최근 1개월 사이에만 1조6211억원이 늘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901개의 평균 수익률은 2.84%로 국내 채권형 펀드(1.04%)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보면 주식형은 -6.99%, 채권형은 0.25%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짙은 투자환경에서 최근 글로벌 펀드 자금은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일부 자금은 달러 급등과 같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채권 선호라는 큰 추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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