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국내 공매도 주식을 대량 보유한 투자자 대부분이 외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 12만1035건 중 외국인 투자자 공시가 11만6973건으로 전체의 96.6%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투자자 공시는 4062건으로 3.4%에 그쳤다.

2016년 6월 말 '공매도 잔고 공시' 제도가 도입돼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이 되면 의무적으로 이를 공시해야 한다. 물량 비중이 0.5%가 되지 않아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으면 공시 대상이다.

지난해 해당 공시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영국계 금융회사인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로 전체의 44.5%인 5만3855건이었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 2만963건(17.3%), '크레디트 스위스 시큐리티즈 유럽 엘티디' 2만403건(16.9%), '제이피모간 증권회사' 8412건(7.0%), '유비에스에이쥐' 4259건(3.5%),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3677건(3.0%) 등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 중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935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비중은 0.8%에 그쳤다. NH투자증권 574건(0.5%), 안다자산운용 422건(0.3%), 이베스트투자증권 397건(0.3%), 삼성증권 338건(0.3%), 미래에셋대우 243건(0.2%), KB증권 192건(0.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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