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층 사무실 200여개 고급 객실로 전환 리모델링 착수
스카이라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등도 객실서 즐길 수 있어

▲75 록펠러센터 빌딩 모습/구글지도

뉴욕을 상징하는 록펠러센터에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가 들어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록펠러센터에 있는 오피스타워10여개 층이 단기 임대서비스 공간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2012년부터 '75 록펠러플라자'를 임대해 온 RXR 부동산은 에어비앤비와 제휴해 87년된 건물의 일부를 약 200개의 고급 숙박시설로 개조키로 했다.

RXR의 스콧 레클러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 여행에서 느낄 수 없는 록펠러센터 중심부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커뮤니티를 여행객들에게 제공할"것이라고 설명했다.

RXR가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에어비앤비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곳을 홍보할 예정이다. RXR과 에어비앤비는 룸 디자인뿐 아니라 뉴욕내 현지 경험, 편의 시설, 기술을 관장하는 회사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방들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아파트 스타일의 스위트룸으로, 모두 부엌을 갖출 계획이다. 편의시설로는 '75번 클럽'이 있고, 1층에 새로운 레스토랑이 오픈한다. 
록펠러센터에 들어서는 에어비앤비는 고층에 위치하고 있어 뉴욕의 연례 행사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볼 수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등 주변 명소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선큰 가든에서 바라본 75 록펠러센터 모습/구글지도

​이번 제휴는 건물 소유주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만 많은 회사들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WSJ에 따르면 록펠러 건물은 상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획되어 있기 때문에 사무실 공간을 숙소로 전환하는 것은 법적으로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XR과 에어비앤비는 현재 클린턴 힐의 브루클린 해군 야드 근처의 '홀 스트리트 47번지'를 포함해 레클러사가 소유한 다른 부동산의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에어비앤비가 뉴욕시의 규제 강화속에 나온 사세 확장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시 의회는 2016년 불법 단기 임대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주체에 대해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연장했다. 더욱이 빌 드블라시오 시장은 올해 초 에어비앤비가 뉴욕에서 호스트들의 이름과 주소를 공개하도록 하는 법에 서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즉각적으로 정부 과잉 대응 임시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인정함으로써 시를 상대로 승소하기도 했다.

곽용석 Nest Seekers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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