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1년새 60% 급증한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총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2017년(3조7378억원)보다 60.3% 늘었다. 중금리대출 중 정부 기금 등이 투입돼 금리가 6~18%로 낮은 사잇돌대출은 지난해 공급액이 1조8341억원으로, 전년(9566억원) 대비 91.7%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민간 중금리대출은 2조7812억원에서 4조1594억원으로 49.6% 늘었다.

중금리대출 공급액을 업권별로 나눠보면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48.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 등이 뒤를 이었다.

업권별 사잇돌대출 공급액은 저축은행(1조1004억원·60.0%), 은행(5732억원·31.3%), 상호금융(1605억원·8.8%) 순이었다. 대출금리는 은행권이 7.33%로 전년보다 0.29%포인트 내렸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각각 17.33%, 8.35%로 0.45%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사잇돌대출은 대체로 신용등급 4∼7등급을 중심으로 실행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은 2∼6등급(90.6%), 상호금융은 3∼6등급(80.7%), 저축은행은 5∼7등급(82.7%) 중심이었다.

금융당국은 향후 중금리대출 상품 다양화와 함께 금리 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3분기 중 업권별 감독규정을 개정해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요건을 업권별 특성에 따라 차등화·하향 조정하는 한편,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사잇돌대출 취급 과정에서 쌓아둔 정보를 비식별화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를 확대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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