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자산 기준 상위 20대 저축은행의 올 1분기 건전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대출 연체율이 평균 4.1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대출액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의 비율도 올 1분기 평균 4.65%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0개 저축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평균 1.57%로 1년 전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1분기에 평균 13.98%로 작년 동기(13.15%)보다 높아지며 금융당국의 규제기준(8%)을 크게 웃돌았다. 유동성비율도 같은 기간 157.29%에서 171.75%로 올랐다. 

CEO스코어는 "저축은행들은 주로 은행권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3급 이하의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민대출을 한다"면서 "최근 경기 부진과 맞물려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건전성이나 지급능력은 양호해 당장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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