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6월 세종·대구 등 일부 지역의 분양시장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세종(104.1), 대구(100.0), 전남(100.0), 광주(92.3), 대전(91.3) 등에서 서울(90.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지방 광역시로 주택 사업자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오른 77.3을 기록했다.

전남은 대규모 분양 계획의 영향으로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8.8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HSSI 실적치(76.4)가 기준선을 밑돌아 일시적 현상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부산(56.0)과 울산(50.0)은 지난달보다 전망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50선을 기록했고, 기타 지방도 50∼70선을 유지하는 등 분양 경기의 지역 간 격차는 심화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지속하면서 주택 사업자의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지방 광역시에서 표출됐다"며 "일부 지역과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 경향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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