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상황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은 기존에 없던 표현으로,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금리를 내려 경기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이 총재가 최근 "금리 인하로 대응할 상황은 아직 아니다"라고 했던 최근까지의 입장에서 달라진 것이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시기는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중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10월 17일과 11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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