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모처럼 상승으로 전환하면서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2% 올랐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주 이후 34주 만이다.

9·13대책 이후 전고점 대비 3억∼4억원 이상 떨어졌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 전환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곳이 늘면서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 수서동 등 일부 급매물이 적체된 곳은 여전히 약세가 이어졌지만 낙폭은 둔화하는 분위기다.

강남뿐만 아니라 비강남권도 급매물이 팔리면서 집값 하락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이번주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는 등 비강남권의 보합 단지가 10개 구로 늘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0.01% 내려 지난주(-0.02%)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작년 11월 둘째주(-0.01%) 이후 최저 낙폭이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7%로 지난주(-0.06%)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6% 상승했으나 성남 분당구(-0.04%)는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다소 커졌다. 3기 신도시 영향권인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각각 -0.09%, -0.10%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주도 0.09% 떨어졌다. 세종(-0.23%), 경북(-0.17%), 울산·경남(-0.16%) 등지의 낙폭이 컸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