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부산은행 1인당 영업익 4719만원 지방은행 최고
대구·전북·광주은행 3500만원 수준…제주은행 2018만원
지방은행 직원 생산성 개선세 뚜렷, 감량경영에 사활

▲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6개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고 조직개편 등 체질개선에 집중하면서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5000만원에 육박했다. 주요 경쟁사인 대구·전북·광주은행 등도 직원 1인당 3500만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지방은행 간 조직 생산성 높이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은 3248명의 직원이 총 1532억7443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4719만원으로 6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았다.  

전북은행은 1152명의 직원이 425억71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직원 1인당 3695만원을 벌었고, 대구은행은 3202명의 직원이 1150억1232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인당 영업이익은 3592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3464만원으로 1721명의 직원이 596억875만원의 영업이익을 벌었다. 경남은행은 2992만원(영업이익 764억1055만원·직원 2554명), 제주은행은  2018만원(영업이익 92억6300만원·직원 459명)이었다. 

영업이익은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기업 본연의 영업활동에 따른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한 수익성 지표로 간주되고 있다. 영업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한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해당 업체의 노동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 대내외 경쟁력 등을 보여준다.

2018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도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의 직원 생산성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부산은행 직원 3269명이 4677억743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인당 1억4309만원을 벌었고 광주은행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1억2702만원(영업이익 2066억5519만원·직원 1627명), 전북은행은 1억2181만원(영업이익 1420억3600만원·직원 1166명)을 나타냈다.  

이어 대구은행 1억52만원(영업이익 3215억7099만원·직원 3199명), 경남은행 9093만원(영업이익 2308억8114만원·직원 2539명), 제주은행 7758만원(영업이익 357억6300만원·직원 461명) 등으로 집계됐다.  

6개 지방은행 직원들의 1분기 평균 급여는 1983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정규직과 계약직을 아우르는 직원들의 급여로, 월평균 급여는 661만원이다.

부산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이 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대구·전북·광주은행은 각각 2000만원, 제주은행은 1800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연간급여 총액에서 직원수를 나눈 것으로, 급여총액은 올 1~3월 지급 누계액을 말한다.

6개 지방은행의 남성 직원들은 올 1분기에 평균 2467만원을 받아 월평균 822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여성 직원들은 1533만원을 받아 남성 급여의 62.2% 수준인 월평균 511만원을 수령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지방은행들이 영업력 강화, 조직축소 등 감량경영에 사활을 걸면서 조직 효율성과 직원 생산성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올해 실적 경쟁도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은 물론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줄이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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