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정부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맞춤형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17일 금융위·자본시장연구원·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한 '글로벌 핀테크 규제환경 분석과 개선방향 세미나' 축사에서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인 맞춤형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시장가치가 1조원 넘게 급성장한 기업을 말한다. 

손 부위원장은 "핀테크 육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 유인적' 규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검증된 다양한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규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규제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 할지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 랩이나 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니는 맞춤형 규제 컨설팅으로 실제 비즈니스에 필요한 규제환경이 어떤 것인지 조사해 필요한 규제 개혁, 현장에서 체감할 규제 개혁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 이성복 연구위원은 세미나 발제에서 해외 15개 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 이들 기업의 사업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완화 방향을 제시했다.

보험연구원 김규동 연구위원도 발제에서 미국 레모네이드(Lemonade)사의 간편 주택보험, 중국 핑안보험의 원스톱 의료 등 인슈어테크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려면 보험 가입·약관을 대폭 간소화하고 원격진료 규제도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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