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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금융 180조원 돌파…공급액 '꼴찌' 전북은행
은행 기술신용대출 누적잔액 180조원 돌파…1년새 25% 늘어
전북은행 잔액 406억원 '은행권 최하위', 제주은행 절반 불과
"질적평가 준수하지만 공급액·투자 적어…TECH평가 하위권"
2019년 06월 18일 (화) 13:31:23 이지하 기자 happyjh@smedaily.co.kr
   
▲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규모가 18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 중 전북은행의 기술금융 공급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전북은행 본사 전경. 사진=전북은행 제공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규모가 180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대출의 연장 및 대환 실적을 제외한 순수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올해 들어 4월까지 11조원 가량이 신규 지원되며 누적 대출잔액은 12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별 공급 실적에서는 전북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 잔액이 400억원에 머물며 '만년 꼴찌' 기록을 이어갔다. 

18일 은행연합회의 기술금융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누적 기준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80조1402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06%(5조3533억원)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16%(36조2175억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신규 공급됐다.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123조3219억원으로 전월대비 2.82%(3조3787억원) 늘었다. 평가액은 기존 중소기업대출의 연장 및 대환, 증액을 제외한 순공급액으로,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 체계화 및 제도 개선방안' 발표에 따라 지난 2015년 6월부터 집계되고 있다. 지난 4월 한달 간 지원된 전체 기술신용대출 실적에서 순수 평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8.46%를 나타냈다. 

기술금융이란 기업의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력도 함께 고려해 성장성이 큰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 기술신용대출은 일반 중소기업대출에 비해 금리가 0.20%p 가량 낮고, 대출한도는 2억1000만원 많아 실질적인 금융편익이 높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기술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57%, 평균 대출한도는 3억9000만원이다. 

은행별로 지원 규모를 보면 지난 4월 전북은행의 기술신용대출 누적잔액이 406억원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 중 가장 저조했다.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규모가 59조3038억원으로 앞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국민은행(25조8134억원), 신한은행(23조6587억원), 우리은행(22조5528억원), KEB하나은행(20조4613억원) 등이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어 부산은행(6조1251억원), 대구은행(5조3556억원), 경남은행(5조1337억원), 농협은행(4조6764억원), 산업은행(4조2104억원), 광주은행(8755억원), 수협은행(8418억원), 씨티은행(8044억원), SC제일은행(1668억원), 제주은행(709억원), 수출입은행(4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신용대출 공급에서 은행권 '꼴찌'인 전북은행 실적은 외국계은행은 물론 국내 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적은 제주은행 공급액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JB금융지주 내 계열사인 광주은행보다는 21배 가량 적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 내 (기술금융) 대상 업체가 적어 공급 규모가 낮은 측면이 있다"며 "내부적으로 기술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지난달 기술금융 주관부서가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공급액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기술금융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반기별로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은 은행권의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질적 구성 등을 정량·정성평가해 반기마다 결과를 내놓는다.

구체적으로 대출공급 규모(대출액 및 차주수 증가), 기술기업지원(신용대출 비중, 초기기업 비중, 우수 기술기업 비중 등), 기술기반 투자 확대(기술금융 투자 증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지원역량 항목)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배점은 정량평가 80점, 정성평가 20점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선 신한은행이 100점 만점에 75.4점으로 대형은행 그룹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고, 국민은행(68.9점0이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그룹에선 대구은행(75.1점)이 1위, 경남은행(67.9점)이 2위를 기록했다. 현재 당국은 대형·소형그룹별 상위 1·2위 은행만 발표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며 "높은 신용대출 비중과 창업기업 지원 등 대출 질적구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대출 공급액과 투자 규모가 워낙 적어 좋합적인 평가가 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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