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주 5일제에 이어 주 52시간 근무가 제도화되는 등 ‘워라밸’이 중시되는 가운데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주택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친 신조어다. 쾌적한 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에서 가족들과 편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세컨드 하우스’는 수도권에서 가까워 이동이 편리한 경기도 지역으로 한정돼 왔다. 하지만 경춘선을 비롯해 서울 – 춘천고속도로 ∙ 서울 – 양양고속도로 등 신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동시간이 감소, 지방 관광도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 춘천이나 속초 등 서울에서 1~2시간이면 이동 가능한 주요 관광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청약시장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에 나선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1311가구 모집에 7709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5.88대 1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춘천은 소양강을 비롯, 공지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갖춰져 있고 여름 레포츠와 겨울 스키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관광도시 내 새 아파트는 몸값이 오름세에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춘천시 후평동 소재 ‘일성 트루엘 더퍼스트’전용 84㎡ 타입은 2018년 6월 2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2000만원 오른 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기간 속초시 조양동 소재 ‘속초 청호 아이파크’전용 84㎡ 타입도 3억2750만원에서 3250만원 오른 3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방 유명도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내 실거주 수요와 세컨드 하우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청약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 '춘천 우두지구 EG the 1' 조감도

라인건설은 강원 춘천시 우두택지지구 B3 ·4블록에 조성하는 ‘춘천 우두지구 EG the 1’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7 ~ 84㎡, 총 1310가구 중 916가구가 1차로 먼저 분양된다. 강원도 최초로 ‘내집 앞 창고’가 전 가구에 제공되며, 전용 84㎡에는 분리형 욕실이 적용된다. 택지지구 내 조성되는 아파트로 지역난방 시스템이 적용 예정됨에 따라 관리비 부담도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양강을 비롯, 우두산과 고구마섬 ∙ 중도관광지 등이 가깝다. 이밖에 라데나GC 와 남춘천CC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또한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에서 1시간 2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3.3㎡당 7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치도 높다.

쌍용건설이 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창리 505-1 일원에 조성하는 ‘강화 쌍용 센트럴파크’는 우수한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두루 갖춘 강화도에서 분양 중이다. 바쁜 입주민들을 위한 조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민 영어교실 ∙ 애견호텔 ∙ 골프 아카데미 등의 서비스 역시 도입될 예정으로,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도가 높다. 아울러 서울에서 접근이 쉬운 만큼 세컨드 하우스 수요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59 ~ 84㎡, 총 1338가구 규모다.

삼호건설이 서귀포시 중문동 1756번 일대에 조성하는 ‘e편한세상 중문’은 수려한 경관과 관광자원을 갖춘 제주도에서 분양 중이다. 한라산과 제주 바다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피트니스 ∙ 라운지카페 등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이밖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비롯,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컨드 하우스는 물론 제주도 이주를 준비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용면적 73 ~ 84㎡, 총 280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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