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션·엑셀러레이션 등 특화 지원프로그램 운영KIC중국 설립 후 9개 스타트업 총 295억원 투자 유치"광곡창업카페와 협력 강화…더 많은 성공기회 많들 것"
"국내 대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시장 개척의 활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이 중국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고 좋은 사업파트너를 만나는게 중요합니다"
이상운 KIC 중국센터장은 28일 중소기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진출 초기부터 성공적인 안착까지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건실한 투자자를 만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KIC중국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6월 북경에 설립된 KIC중국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기관으로, 국내외 창업기관과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북경의 중관촌 창업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정보와 네트워크 형성에 유리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센터장은 "매주 '중국 주간 창업'을 발행해 중국 현지 창업관련 이슈와 정보를 국내 창업관련 기관과 언론매체 등에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창업자의 아이디어·기술력을 중국 현지 학생·교민의 마케팅 능력의 결합을 유도하고 창업 저변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KIC중국은 중국 창업정보 제공 외에도 기업가정신 고양 과정 및 중국 현지창업 전문가 과정, 다양한 위탁 교육 등 전문화된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KIC 토크' '재중국 한국 유학생 제4차 산업혁명 창업대회' 등 창업대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특히 KIC중국은 중국 현지 창업에 꿈과 열정을 가진 스타트업과 젊은 창업자들의 사업화 발판을 마련하고 체계화된 맞춤형 지원을 위해 'China·梦' 인큐베이션과 'China·路' 엑셀러레이션 등 특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중국의 창업환경과 문화, 법률·회계·세무 등 실전 창업교육과 아이디어·비즈니스모델 등 맞춤형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왕복항공료와 창업공간, 호텔비용이 무료로 제공된다.
투자 유치도 KIC중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업무다. KIC중국은 중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에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K-데모데이 차이나(Demo Day China)' 행사를 연 4회 개최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중국 창업관련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와 한중 투자사로부터 투자금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며 "KIC중국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49개 기업이 인큐베이션·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중 9개 기업이 총 29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질 좋은'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들이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속가능경영을 가능케 하는 '건실한'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매개체를 개발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회장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광곡창업카페'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면서 우수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샤오미 생태계에 우리나라 유망 중소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광곡창업카페(optics valley startup cafe)'는 중국 전역에 27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대학생 창업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Incubator)다. 또한 샤오미는 '투자+인큐베이팅' 형식으로 유망한 스타트업들과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를 '샤오미 생태계'라 부른다. 샤오미 생태계에 속한 기업은 샤오미에 제품을 납품하는 대신 자본과 공급망, 기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중국 투자자들이 첨단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지닌 유망 국내 스타트업을 손쉽게 발굴할 수 있도록 기업소개 동영상을 제작해 KIC중국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중국 현지 창업관련 기관들과의 협력관계도 계속해서 넓혀 나가 더 많은 성공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