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10년 새 절반 가까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395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0년의 971만원에서 43.6% 증가한 수치다. 2012년 부동산 경기침체 영향으로 주춤했으나 경기 회복기인 2014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분양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가 인기다. 지난해 11월 직방이 2018년 수도권에서 분양된 단지 중 청약경쟁률 1~3위를 기록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상위 3개 사업장은 모두 주변 아파트 거래가격 대비 낮은 분양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104.91대 1의 경쟁률로 3위를 차지한 ‘미사역 파라곤’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 3.3㎡당 143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하남 전체 평균인 1621만원 대비 10% 이상 저렴해 높은 인기를 끈 것으로 평가된다. 

착한 분양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건설사들도 주변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춘천 우두지구 EG the 1' 항공조감도

 
라인건설은 강원 춘천시 우두택지개발예정지구 B3 ∙ 4블록에 조성하는 ‘춘천 우두지구 EG the 1’을 분양 중이다. 3.3㎡ 당 7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춘천 평균 분양가는 3.3㎡당 880만원대다. 계약금 확정 정액제 ∙ 중도금 이자 후불제 조건으로 분양되며 계약금 900만원만 내면 입주 전까지 비용 지출이 없어 소비자 부담이 덜하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67 ~ 84㎡ 중소형으로 구성됐으며, 총 1310가구 중 916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동양건설산업은 인천시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 AA14블록에 조성하는 ‘검단파라곤 1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1100만원대의 분양가가 책정됐다. 이는 검단신도시 내 다른 아파트 단지보다 동일 면적 기준 2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전용면적 84㎡, 총 88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일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3구역을 주택재개발해 짓는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39㎡ ~ 109㎡, 1556가구 중 특별공급을 제외한 85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해 광주 평균 분양가인 1382만원 대비 저렴한 3.3㎡ 당 1200만원대 분양가가 책정됐다. 

금호건설은 전남 순천시 서면 강청안길 96 일대에 공급하는 ‘순천 금호어울림 더파크’를 분양 중이다. 3.3㎡당 평균 860만원대의 분양가가 형성돼 순천 평균 분양가 (958만원대) 보다 저렴하다. 이밖에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혜택도 제공된다. 전용면적 59 ~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총 4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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