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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반성없이 돈만 밝히는 ‘혐한(嫌韓) 기업’들
DHC·한국콜마 아픈 식민지 역사 조롱하면서 제품 판매에만 열 올려
2019년 08월 14일 (수) 16:06:48 김두윤 기자 one@smedaily.co.kr

[중소기업신문=김두윤 기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에 따른 불매운동이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혐한(嫌韓) 기업’들이 도마에 올랐다. 이들 기업들은 사업 지속을 위해 진정성이 없이 말로만 사과를 하면서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

   
▲일본 화장품 기업 DHC의 자회사 ‘DHC테레비’의 시사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에서 혐한 발언 방송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DHC코리아는 지난 13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일본에서 방송된 ‘DHC 텔레비전’의 내용을 전혀 공유받지 못했고 출연진의 발언에 한국지사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에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대처한 점을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일본 본사의 사과도 아닌데다 사과문이 나온 당일 오전에도 DHC 텔레비전에서 한국 국민 불매운동이 “어린아이들이 하는 짓 같다”며 조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SNS에서는 ‘#잘가요DHC’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국민 감정을 의식한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들은 DHC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물건을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위치를 바꾸고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DHC 제품이 사라지고 있다. DHC 전속 모델인 배우 정유미는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 또 해당 기업과의 재계약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소비자들은 “한국이 그렇게 싫으면 한국을 떠나면 될 일인데 한국지사를 통해 사과형식을 취하면서 한국에서 돈은 계속 벌고 싶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직원 조회에서 '막말·여성비하 유튜브 영상'을 틀어 ‘친일 논란’이 제기된 한국콜마 역시 윤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경영퇴진 선언에도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각각 14일과 15일에 예정된 한국콜마 제조 제품 방송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애초 논란 초기에 윤 회장이 아닌 회사가 대신 사과를 한데다 해명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그가 경영퇴진 이후에도 여전히 최대주주로써 그룹 내 입지가 탄탄하고, 경영 역시 결국 장남이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사과의 진정성 논란이 거세다. 결국 아들을 위한 기업대물림을 위해 당장에 고개만 숙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불매운동에는 슬픈 식민지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국민정서와 반성하지 않는 일본이라는 국민 인식이 깔려있다”며 “역사에 대해 반성없는 아베 정권이 문제의 발단인데 기업들이 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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