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7000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싸게 매물로 내놔

▲요르단 피르얄 공주와 그녀가 소유한 아파트 모습. 사진=구글지도, 스트릿이지

요르단 공주가 소요한 뉴욕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뉴욕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요지에 있는 '더 피에르(The Pierre)' 호텔 아파트. 매도 가격은 5년전보다 1000만달러 싼 6000만달러다.

1930년에 지어진 '피에르 호텔'은 맨해튼 최고 요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센트럴파크와 5번 애비뉴가 만나는 곳으로, 1930년대부터 세계 최고 부유층들의 사교장인 ‘스퀘어’ 지점이다. 피에르 호텔 주변은 쉐리 네덜란드 호텔, 사보이 플라자 호텔(지금은 철거된 후 제너럴 일렉트릭 건물이 들어섬) 등 최고급 호텔뿐 아니라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센트럴 파크가 있어 쇼핑, 사교, 숙박, 유흥 등을 갖춘 최적의 장소다.

피에르 호텔은 원래는 고급 호텔로서 운영하다 1959년 77가구를 코업아파트로 전환해 분양한 뒤 나머지 100여개 룸은 객실로 리모델링해 럭셔리 호텔(피에르 타지 호텔)로 서비스 중이다.

매물로 나온 피에르 호텔 아파트는 방과 화장실 각 5개 등 14개 구조로 되어 있는데, 30층과 31층의 듀플렉스다. 360도 전망으로 센트럴 파크와 맨해튼 스카이라인 조망이 환상적이다.

소유주는 요르단의 피르얄(Firyal) 공주다. 이 아파트는 2014년 70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았다. 이번에 당시 가격보다 14% 저렴하게 내놨다.

이 아파트는 보통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넓고 호화롭다. 한 미디어는 "이 단지는 공주에게 적합한 공간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힘든 세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피르얄 공주가 이 아파트를 사기 전에는 투자 회사인 워버그 핀커스를 이끌었던 금융가인 라이오넬 핀커스(Lionel Pincus)가 소유하고 있었다. 핀커스는 피르얄 공주의 투자 동료인데, 그는 2260만달러에 두 유닛을 샀다고 한다.

▲피르얄 공주 소유 코업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센트럴 파크 전경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핀커스가 수술 후 무력해진 뒤 첫 부인과 자녀들이 후견인으로 임명돼 가족과 피르얄 공주 사이에 재산분쟁이 벌어졌다. 법적 서류에서, 핀커스의 가족은 5000만달러에 이 아파트를 팔고 그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공주는 그녀가 그 재산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결국 2009년 핀커스가 죽기 직전에 공주의 편을 들어주었다.

공주는 자칭 자선가인데, 최근에 다큐멘터리 'This is Home : A Refugee Story'를 제작해 상을 받기도 했다.​

▲센트럴 파크에서 바라본 더 피에르 호텔 모습. 사진= 위키미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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