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스카이 등 6곳 가계담보대출 금리 5% 이하
남양저축은행 평균금리 3.86%로 업계 가장 저렴
아파트담보대출은 JT친애·OK 등 금리 5~6%대

▲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사진=연합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하락세가 가파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치와 시중금리 하락 등의 여파로 대형저축은행은 물론 중소형사의 대출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 후반대까지 떨어졌고, 아파트담보대출은 대형사 중심으로 5~6%대에 형성되고 있다. 당장 이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유력시되면서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어디까지 떨어질지 주목된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금리대별 취급비중 공시자료를 보면 지난 8월 한달간 취급된 가계담보대출 고객이 적용받은 대출금리가 5% 이하인 저축은행은 남양·대백·스카이·영진·평택·푸른저축은행 등 6곳이었다. 

또한 국제·모아·센트럴·스타·아산·오성·우리·조은저축은행 등 8곳의 가계담보대출 대출금리는 5~10%대 비중이 100%를 나타냈다.  

대형사의 경우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의 금리 5~10% 이하 비중은 59.02%였고 10~15% 이하 비중은 20.76%, 15~20% 이하 비중은 20.22%로 집계됐다. 금리 5% 이하 비중은 없었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금리 5% 이하 비중은 각각 6.57%, 17.36%였고, 금리 5~10% 이하 비중은 58.55%, 70.3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금리 5% 이하 비중은 55.90%, 금리 5~10% 이하 비중은 43.20%를 나타냈고 유진저축은행은 각각 15.17%, 72.82%를, OSB저축은행은 40.91%, 59.09%를 보였다. 

이밖에 JT저축은행(94.66%), 드림저축은행(84.00%), 더케이저축은행(80.00%), 안양저축은행(70.00%), 안국저축은행(69.23%), 애큐온저축은행(63.28%), 삼정저축은행(62.50%), 대명저축은행(55.75%), JT친애저축은행(53.10%)과 KB저축은행(51.36%)의 금리 5% 비중이 전체 가계담보대출의 절반을 넘었다.  

상품별 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지난달 20일·일시상환 기준 남양저축은행의 예적금담보대출 평균금리는 3.86%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고 스카이저축은행은 3.92%, 대백저축은행은 4.00%, 예적금담보대출 4.37%, 영진저축은행은 4.65% 수준이었다. 

대형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분할상환)의 경우 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부동산담보론(아파트) 5.37%, OSB저축은행 해피홈론(아파트) 5.72%, OK저축은행 아파트담보대출 6.28%, SBI저축은행 SBI온라인주택대출(아파트) 6.76% 등이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가계담보대출 금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조치에 더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연 27.9%에서 연 24%로 하향 조정했고,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14개 대형저축은행 대상으로 금리산정체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실시했고, 고금리 논란을 낳고 있는 금리운영 체계에 대한 개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진 영향도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두달 연속 금리동결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시장금리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저축은행의 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전반의 금리 수준이 더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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