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해 실시된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미스터리쇼핑에서 금융사 38%가 '미흡' 이하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9월 시행한 미스터리 쇼핑 결과 금융회사 29곳(영업점 440곳) 중 6곳이 '저조'(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미흡'(60점 이상∼70점 미만) 등급을 받은 금융기관도 5곳이나 됐다.

전체 29곳 가운데 '미흡' 이하인 금융기관이 38%(11곳)에 이르는 셈이다. '양호'(80점 이상∼90점 미만)와 '우수'(90점 이상) 등급은 각각 9곳과 5곳, '보통'(70점 이상∼80점 미만)은 4곳이었다.

금감원은 당시 미스터리 쇼핑에서 파생결합증권(DLS) 적합성 원칙, 상품 설명 의무, 주요 제도 추진사항 등을 살펴봤다. 

금감원은 미스터리 쇼핑 후 그 결과와 모범, 미흡 사례를 전파해 자율 시정을 유도했으며, 저조 등급이나 2년 연속 미흡 등급 이하 성적을 받은 금융사에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감원 직원이나 금감원으로부터 위탁을 받은 외부 전문기관이 신분을 밝히지 않고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기관의 상품 판매 과정을 점검하는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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