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일본 제품의 국내 광고비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불매운동의 여파로 분석된다.

10일 '미디어오딧코리아'에 따르면 7월초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 조치 이후 일본 주요 광고주의 국내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 광고비 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7∼8월 약 71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지출액(294억7300만원) 대비 76%나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았던 맥주의 경우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광고비가 91%나 급감했다. 전체 맥주 광고시장이 같은 기간에 작년보다 9% 증가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

자동차도 혼다가 광고를 사실상 중단하고 도요타도 지출을 큰 폭으로 감축하면서 일본 브랜드의 광고비가 1년 전보다 93%나 줄었다.

이와 함께 의류와 음료도 각각 86%와 58%나 줄었고, 화장품과 완구류 광고도 9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일본계 제2금융권의 경우 올해 7~8월에는 광고비 지출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일본과 관련된 영화배급사의 광고비가 '선방'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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