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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초저가 전략' 승부수…스마트 컨슈머 잡았다
2019년 11월 01일 (금) 19:35:51 박진호 기자 pjh099@smedaily.co.kr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2016년 6월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를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앞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중간자로 포지셔닝될 경우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스마트 컨슈머들이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기 때문에 시장은 결국 ‘초저가’와 ‘프리미엄’ 두 형태만 남게 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 물류,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단기적인 가격 대응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스마트한 초저가를 만들자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 핵심가치 중 ‘고객’의 정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역시 고객’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며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쇼핑 환경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  

◆ 구조적 혁신 통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 이마트 성수점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는 올 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해오던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더욱 강화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8월부터 선보였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으로 동일 또는 유사한 품질 상품에 비해 가격은 30~60% 가량 저렴하며,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가격을 바꾸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적 소비를 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하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치열한 가격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올해 초부터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만들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가장 우선적으로 상품군별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한 후 해당 상품에 대해 고객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식 이하의 가격’을 ‘목표가격’으로 설정했다. 

목표가격 설정 후 이마트는 상품 원가 분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원가구조를 만들기 위한 유통구조 혁신을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상시적 운영이 가능한 초저가로 ‘애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론칭했다.

평소와 비교해 5~10배 가량의 물량을 추가로 매입하는 압도적인 대량매입과 신규 해외소싱처 발굴, 상품 매입 프로세스 최적화와 업태간 통합매입은 물론 상품의 본질적 핵심가치에 집중해 부가기능, 디자인 등을 간소화해 구조적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 

이 같은 상시적 초저가 프로젝트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오는데 기여했다. 마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으로, 비구매 고객 4만9070원 대비 46% 높았다. 기존 이마트가 아닌 타채널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다시 이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 이마트 성수점에서 홍보모델들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인 고급식용유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 블프·광군제 넘는 쇼핑축제 만들다…'대한민국 쓱데이'

신세계그룹은 올해 11월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대표 쇼핑 축제의 날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생필품부터 프리미엄 명품은 물론 호텔, 외식, 레저, 문화생활에 이르는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쇼핑 축제를 통해 고객들의 쇼핑과 라이프스타일에 실질적인 혜택을 높이고, 11월 한달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신세계푸드, 신세계면세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TV쇼핑,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사이먼, 까사미아 등 18개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초대형 이벤트다. 이렇게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행사는 처음 진행되는 것이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신세계그룹이 가진 모든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는 의미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각 전문점에서 준비한 당일 행사 물량 규모로만 1000억원 수준이며, 100% 당첨되는 신세계 백화점의 사은행사,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원, 호텔 객실 70% 할인 등을 비롯해 SSG PAY 럭키박스 등 각 사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나볼 수 없었던 차별화 상품과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스마트컨슈머들이 쇼핑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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