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에티오피아로…홍순석화백 한국 화랑계 기부 문화 선도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양자물리전자 공학박사 출신의 화가로 유명한 홍순석 화백(홍익대학교 교수)이 에티오피아 여학생들의 대안생리대 후원금 마련을 위한 한국화 특별기획전을 연다. 홍 화백은 자연이 주는 에너지 입자와 파동을 그대로 화폭에 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닥터비건 갤러리는 오는 12월 30일까지 특별기획으로 홍순석 화백의 자선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닥터비건 갤러리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어지는 판매 수익금 전액은 한국국제봉사기구(KVO)를 통해 에티오피아로 보내져 생리기간 중 생리대가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에티오피아 여학생들의 대안생리대를 구입하는 데 쓰인다.

홍익대학교 과학기술대학장 및 산업대학원 대학원장을 역임한 독특한 이력의 홍 화백은 화단에 등단한 이후 인천광역시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에서 여러 차례 입상과 특선을 차지한 바 있다.

20여 년 전부터 명상을 시작하면서 자연에서 발생되는 에너지와 파동을 감지하게 된 홍화백은 순수하고 평화로운 에너지가 발산되는 자연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그곳을 화폭에 담아왔다. 특히 그는 인간의 감성을 가능한 배제하고 자연의 평화로움과 순수한 에너지를 작품 속에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화백은 ‘행복한 돈 쓰기’로 한국 화랑계의 기부문화를 선도해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팔지 않는 화가로 유명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그가 실천해온 기부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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