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차익물량 여파…실적 반영되면 레벨업”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모바일게임이 '리니지2M'이 2년 동안 부동의 매출 1위를 유지했던 리니지M을 뛰어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리니지2M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드의 실적 호조가 전망되지만 주가는 오히려 거꾸로 가는 흐름이다.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흥행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사실상 시간상의 문제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오후 3시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8000원(-1.62%) 하락한 4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기록했던 최고가인 56만1000원 대비 13% 가량이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 7월 31일(48만15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50만원선도 붕괴됐다. 무엇보다 기대작 리니지2M이 출시된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리니지2M은 현재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리니지2M은 지난 1일 오전 기준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지 나흘 만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출시 직후 이미 1위를 차지했다.

리니지M이 출시 직후인 2017년 6월 23일부터 양대 앱 장터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2년 5개월이 넘는 기간에 한 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없다는 점에서 이번 성적은 의미가 크다. 엔씨 측도 "MMORPG 본연의 재미를 지키면서 최고의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며 기분 좋은 결과를 반겼다.

문제는 주가다. 이같은 출시 성적 대박에도 주가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에 앞서 엔씨소프트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리니지2M 출시 직전일과 출시일에도 주가가 하락했다"며 "게임 출시 전 주가 급등과 출시 전후 주가가 조정됐던 2017년의 리니지M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향후 이번 출시 효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주가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첫 12개월간 96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실적이 추정치에 근접한다면 2017년 리니지M이 출시됐던 때처럼 결국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60만~70만원대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75만원, 삼성증권 74만원, 미래에셋대우·메리츠 70만원, DB투자증권 69만원, 한화투자증권 66만원 등이다. 사실상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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