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수요 풍부… 세종 ∙ 서울 ∙ 인천 등서 분양 활발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대기업이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무시설은 협력업체 종사자 등 임차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가 적다는 점에서 대기업 후광효과를 받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디지털시티 수원사업장 인근 수원시 인계동 오피스 공실률은 0.9%로,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분양성적도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IX타워’ 지식산업센터는 분양 시작 한 달여 만에 완판됐다. 삼성전자 기흥 ∙ 화성 ∙ 수원 사업장을 비롯, LG전자 평택사업장 등 다수 대기업이 가까워 수혜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상업시설 역시 대기업 후광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7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오슬로애비뉴’ 상업시설은 삼성전자와 동탄테크밸리 기업체가 다수 위치해 있어 하루만에 159개 점포가 모두 완판됐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및 협력업체 종사자 중심의 풍부한 유동인구와 활발한 소비가 인근 상가의 매출 신장을 견인, 수익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LG그룹 본사와 KB증권 등 다수 금융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 상권의 경우, 올해 2분기 평균 매출액 (카드사용액) 은 1억1456만1129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5767만914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동인구 밀도 역시 1ha당 2만4298명으로, 서울 평균 1만5036명 대비 약 61.6%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 1층 상가 임대료는 올해 3분기 기준, 3.3㎡당 23만1372원으로, 서울 평균 13만3198원 대비 73.7% (9만8174원) 높다. 수익률 역시 1.92%를 기록, 서울 평균 (1.88%) 과 전국 평균 (1.43%) 을 웃돌고 있다.

교보생명 본사 등 다수 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는 종로구청역 상권도 유사한 양상이다. 이 상권의 올해 2분기 평균 매출액은 8498만159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5767만914원 대비 47% (2730만9245원)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1ha당 1만8112명의 유동인구 밀도를 비롯, 1층 임대료 (27만1403원) 과 수익률 (2%)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대기업 인근 수익형 부동산이 분양시장에서 호조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국에서도 대기업 효과를 누리려는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세종 대명벨리온 투시도

대명건설은 세종시 4-2생활권 산업용지 4-2블록에 짓는 ‘세종 대명벨리온’ 을 연내 분양 예정이다. 세종시 최초의 지식산업센터로, 최근 네이버 클라우드 제2데이터센터가 세종시 내 유치를 확정지음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 업종 기업의 입주가 기대된다.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조성되는 상업시설 역시 상층부 기업 종사자는 물론, 인근 네이버 종사자들까지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어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유림개발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11-2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루(Ruu) 논현’ 상업시설 홍보관을 열고 분양을 진행 중이다. 논현동은 강남 한복판 중심지여서 다수 대기업 본사가 가까운만큼 상업시설 역시 대기업 후광효과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정건설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97-1번지에 조성하는 ‘청라 시티타워 삼정그린코아 더시티’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라국제도시는 하나금융타운이 이전을 앞두고 있으며, LG전자 인천캠퍼스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종 종사자 등 임차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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