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차’‧SK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대거 소개
미래혁신 강소 중소기업 184곳, 스타트업 200곳도 참가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한국기업들이 선보일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우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대거 참가해 뜨거운 신기술 경쟁을 펼친다.

CES 2020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53회째를 맞는 CES 2020에는 전년 대비 100개 이상 증가한 4500여개(국내 294개)의 기업이 참여해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기업들도 대거 참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CES 2020`에는 한국 기업 390여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작년 298곳보다 92곳 늘어났다. 대기업 6곳, 중소기업 184곳, 스타트업 200여곳에 달한다. 특히 스타트업 참가자는 작년(113곳) 대비 77% 증가했다. 미국 343곳, 프랑스 240곳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스타트업 참가다.

올해 'CES 2020'의 핵심 메시지는 '미래 모빌리티와 IT의 융합'이다. ITㆍ자동차는 물론 항공산업까지 참가해 인공지능, 모빌리티, 5G, 사물인터넷, 로봇 등 미래신기술 융합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CES 2020에서는 AI과 IoT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화되는 환경이 그려질 것"이라면서 "5G를 계기로 디지털 혁신이 빨라지고, 연결 단말기들의 모든 부품 사양이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QLED-OLED TV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8K TV에서 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가정용 마이크로LED 더 월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모듈러 기반 스크린으로 베젤, 사이즈,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LG 씽큐 기반의 인공지능 가전, 로봇 서비스, ‘리얼 8K’ TV 등을 소개한다.

SK는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 등 4개사가 공동부스를 구성해 참가한다. SK는 전기차 배터리에서부터 차량 내 미디어(인포테인먼트)·반도체·고기능 특수 자동차 소재까지 SK가 보유한 모빌리티 가치사슬을 포괄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중 SK텔레콤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라이다(LiDAR), 인공지능(AI) 기반 HD맵 라이브 업데이트 기술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참가도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현대차는 ‘하늘을 나는 도시 운송수단’을 발표하며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접근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목적 기반 모빌리티, 모빌리티 환승 거점이라는 3가지 요소 간의 긴밀한 연결성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보일 혁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KAIST는 이번 행사에서 창업기업들을 위한 별도 부스를 마련해 테그웨이의 유연 열전소자를 활용한 온도 실감 장치, 오비이랩의 휴대용 고해상도 뇌 영상 기기, 더웨이브톡의 박테리아 실시간 분석, 쉘파스페이스의 식물 생장 주기에 맞춘 광원 솔루션 기술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도 처음으로 참가한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