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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어디갈까
업황 회복 본격화…증권가 일제히 목표 올려
2020년 01월 14일 (화) 15:01:17 박진호 기자 pjh099@smedaily.co.kr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상승세가 연초부터 뜨겁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주당 6만원, SK하이닉스는 주당 1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훈풍이 됐다. 증권가에선 ‘매수’를 외치고 있다.

14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10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10만35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새로 썼다. 2001년 2월 8일 장중 10만5019원까지 오른 이후 최고치다. 외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정보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3D 256Gb TLC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은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3.17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새 4% 가량 올랐다.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인 키옥시아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스마트폰과 PC 등에 쓰인다.

D램 가격도 회복세다.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제품의 평균 현물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5일 2.73달러를 기록한 이후 상승 전환해 이달 3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 상승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모두 꿈틀대면서 본격적인 업황 회복과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미국 마이크론 주가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목표가 상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2000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각각 28.6%(1만6000원), 40%(4만원) 올렸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부분 합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88조원, 28조원으로 전년대비 16%, 92% 급증하며 강한 실적모멘텀을 과시할 것”이라며 “공급업체들의 재고자산이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1분기말부터 디램가격 반등이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D램업황은 반등 초입 구간”이라며 “반도체 업황 개선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하는 1분기 말부터 모바일 D램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그에 못지않게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 대비 빠르게 발생하고 있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세가 가파른 만큼 시장 상황을 충분히 확인하고 매매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증시의 한 전문가는 “시장이 이제 막 회복 기지개를 켠 상황에서 주가는 이미 반도체 경기가 최정점이었던 2018년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며 “단기적인 조정을 기다려보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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