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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높여라"…체질개선 절실해진 대형저축은행
SBI·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1인당 영업익 7000만원 넘어
페퍼·애큐온저축은행은 2000만원대…최대 4.6배 차이
업황악화에 실적확보 '비상', 생산성 끌어올리기에 사활
2020년 02월 14일 (금) 13:35:33 이지하 기자 happyjh@smedaily.co.kr
   
▲ 저축은행업계의 대형사 시장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업체별 직원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사진=pixabay

[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대형저축은행의 직원 생산성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7000만원을 훌쩍 넘어섰지만, 페퍼·에큐온·JT친애저축은행은 2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며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규제 강화 등 업황악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실적확보가 중요해진 만큼 대형저축은행 간 직원 생산성 끌어올리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저축은행중앙회의 경영공시 자료를 보면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7~9월) 556명의 직원이 총 523억7802만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여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942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71억9050만원(직원 371명)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직원 1인당 7329만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모아저축은행은 직원 232명이 152억2710만원(1인당 영업이익 6563만원)의 영업이익을 벌었다. 

웰컴저축은행은 5351만원(직원수 721명·영업이익 385억800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유진저축은행은 4622만원(직원수 327명·영업이익 151억1518만원), OSB저축은행은 4136만원(직원수 200명·영업이익 82억7135만원), OK저축은행은 3360만원(직원수 1138명·영업이익 382억3790만원)을 나타냈다.  

10개 대형사 중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가장 적은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직원 359명이 총 72억8361만원의 영업이익을 벌어, 1인당 영업이익이 2029만원에  머물렀다. 이는 SBI저축은행과 비교하면 4.6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밖에 애큐온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도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각각 2128만원(직원수 392명·영업이익 83억4011만원), 2448만원(직원수 514명·영업이익 125억8059만원)으로 2000만원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기업이 순수하게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본연의 영업활동에 따른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 영업이익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눠 계산한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해당 기업의 노동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 영업 경쟁력 등을 보여준다. 

또 다른 생산성 지표인 직원 1인당 예수금도 SBI저축은행이 1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OSB저축은행(96억원), 페퍼저축은행(79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71억원), 유진저축은행(71억원), 모아저축은행(66억원), OK저축은행(52억원), 애큐온저축은행(49억원), JT친애저축은행(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저축은행업계는 매년 역대급 실적 경신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3월 누적 당기순이익 93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8498억원)보다 10.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순익 1조원 달성은 물론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저축은행은 2018년에 1조1185억원의 순익을 기록, 2년 연속으로 순익 1조원을 넘겼다. 

문제는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총자산과 순익 확대로 몸집을 키워온 대형저축은행들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 업황 악화로 올해 호실적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대형저축은행들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업체별로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올해 실적 경쟁도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보다는 비용절감 노력과 직원 생산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끌어올리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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