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SK건설은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회사인 '위카'(WIKA)와 친환경 아스팔트 사업을 위한 기술서비스 협약(TSA)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위카는 1960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건설기업으로, 도로·항만·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발전소, 제련소, 지역개발, 태양광, 전기 오토바이 등의 투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책사업으로 아스팔트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분야 최우선 과제로 도로망 확충을 꼽고 있어 아스팔트 생산·개발은 수요와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아스팔트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더 많은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위카 자회사인 '위카 비투멘'이 운영 중인 아스팔트 생산 플랜트에 대한 기술진단을 진행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카 비투멘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서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천연 '록 아스팔트'를 부가가치가 높은 아스팔트로 전환·생산하는 연산 2천t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카는 이 시설의 최적화한 성능 개선을 통해 향후 대규모 아스팔트 플랜트 투자·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SK건설은 플랜트의 최적 가동과 상용화를 도울 예정이다.

SK건설은 상용화 이후에는 위카와 공동기술 개발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인도네시아 부톤섬에 연산 70만톤 규모 아스팔트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와 설계·조달·시공(EPC)도 수행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인도네시아는 매년 약 145만t의 아스팔트를 수입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70만t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젝트가 상업화에 돌입하면 경제적 가치는 물론, 인도네시아 내 고용 창출과 환경 개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사가 인도네시아에서 오일·가스 분야뿐 아니라 인프라, 발전, 신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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