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SPC 등 품절사태 마스크 공급해 시민들 안전 지원

▲트레이더스 비산점 직원들이 지난 23일 점포에 도착한 마스크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제공.

[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신종 코로나 감염증인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피해가 큰 지역 돕기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제조업체 필트와 협력해 대구·경북 지역 매장과 트레이더스에서 마스크 221만장을 우선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221만장 중 141만장은 이날부터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 매장에서 81만장, 트레이더스 비산점에서 60만장 판매된다.

판매되는 마스크는 필트의 '에티카' 브랜드 KF94 등급으며 판매가는 장당 820원이다. 시중가보다 약 45%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셈이다. 다만 마스크는 1인당 최대 30장으로 판매가 제한된다.

나머지 마스크 70만장은 대구광역시에 판매한다. 대구시는 구매한 마스크를 면역력이 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별도로 이마트는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마트도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점이 폐쇄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지만 마스크가 부족한 지역 주민들을 위해 특별 판촉행사를 진행, 코로나19 극복에 팔을 걷은 셈이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이 생필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본사와 대구·경북지역 점포 간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생필품을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쇼핑포털인 SSG닷텀도 매주 10만장씩의 마스크를 확보해 판매하면서 마스크 부족 사태 해갈에 일조하고 있다.

SPC도 적극 팔을 걷고 있다. SPC그룹은 자사 사회복지재단인 ‘SPC행복한재단’을 통해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확진자 발생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총 150개 센터에 간식빵 1만4000개와 방역마스크 4500개, 손소독제 540개 등 3000만원어치의 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피해를 막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3억원을 후원한다. 전달된 후원금은 중국 우한지역 교민과 중국 지역사회 구호 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또한 후원금 일부는 면역력이 취약한 국내 어린이를 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물티슈로 구성된 위생 키트 제작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가 크지만 국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부족 현상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빠르게 해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