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올해 들어 주식시장에서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하락장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24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 금액은 58조2450억원으로 지난 2018년 5월 말(61조7493억원)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연말(47조476억원)과 비교하면 10조8374억원(22.86%)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을 정점으로 점차 줄며 연말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던 대차거래 잔고는 새해 들어 브이(V)자형으로 반등하고 있다.

이달 24일 현재 대차거래 잔고 주식 수는 22억7251만주로 지난해 연말(19억6060만주)보다 15.91% 늘었다. 대차거래는 차입자가 기관투자자 등에게 일정한 수수료와 담보물을 지불하고 주식을 빌린 뒤 추후 대여자에게 같은 주식을 상환하기로 하는 거래를 말한다.

대차거래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공매도 투자자는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사들여 갚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