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키움증권은 26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 스마트폰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관련 부품 기업의 실적이 하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지산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은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나라"라며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실제로 중국 정보통신기술원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37% 급감했으며,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 조립 업체인 폭스콘을 비롯한 전자제품 생산 전문기업(EMS)들은 노동집약적인 생산 방식 탓에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정상화가 느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폰 신모델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경우 지난 23일 기준 생산 인력 복귀율이 20%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아이폰용 부품을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의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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