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민호 기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곡점을 맞이할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6일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1조5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2011년 8월 10일(1조2763억원) 이후 8년 6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8761억원을 팔아치워 일별 순매도 기준으로 지난 2013년 6월 13일(9551억원) 이후 6년 8개월여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지난 26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금액은 2조4439억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는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중국 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고, 한국의 경우 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11명에 불과했던 국내 확진자가 26일 현재 1261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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