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국내 기업 42%는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한 후 채용결과가 이전보다 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554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채용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기업 5곳 중 3곳이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기업 중 57.6%가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도입 영역을 살펴 보면 ‘경력, 신입 등 일부 사원 또는 일부 직무를 대상으로 부분 도입’했다는 응답이 35.2%로 앞선 가운데 ‘전 직무, 전 사원을 대상으로 도입’했다는 응답은 22.4%로 다소 저조했다. 반면 기업 42.4%는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한 후 채용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분분했다. 블라인드채용을 도입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 42.0%가 ‘도입 이전과 비교해 채용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보다 다소 응답비중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도입 이전보다 채용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 결과도 33.9%로 적지 않았다. ‘도입 이후와 이전이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도 24.1%로 나타났다.

특히 블라인드채용 도입 기업 39.2%가 ‘채용절차가 간소해지고 시간이 줄었다’고 답변한 반면, ‘채용절차가 복잡해지고 시간이 늘었다’는 응답도 38.9%나 됐다. 
 
잡코리아가 앞으로 블라인드채용을 계속해 나갈 것인지를 물은 결과 블라인드채용 도입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할 것(50.8%)’이라고 밝혔다. ‘지금보다 확대해서 적용할 것’이란 응답도 27.6%로 높게 나타났다. ‘지금보다 축소(12.5%)’하거나 ‘도입 이전으로 돌아가 더는 적용하지 않을 것(9.1%)’이라는 응답은 기업 5곳 중 1곳 꼴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