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이지하 기자]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9조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9조351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특히 지난 2월 한 달 새 코스피 주식 4조8973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999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일까지는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앞서 코스피는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1월 한 달 동안 3.58% 하락한 데 이어 2월에는 한 달 만에 6.23%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하루 만에 3.30% 떨어지며 199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가 지난 1월 20일 이후 지난 5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3조2027억원에 달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9176억원)와 SK하이닉스(3064억원)도 각각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80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기관 역시 43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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