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커뮤니티, 특화설계, 고급 마감재로 명품 아파트로 ‘우뚝’
고급 사양 선호…독일·이탈리아산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사용

[중소기업신문=김경호 기자] 명품 아파트의 기준이 새로 정립되고 있다.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이 모습을 드러내서다. 단지는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과 마감재, 특화 설계로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공간의 ‘완전체’란 평이 이어지고 있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을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은 명품 단지로 등극시킨 주요 시설은 단연 스카이 커뮤니티다. 과천시 최초로 도입된 스카이 커뮤니티는 118동 최상층부인 25층과 26층, 2개 층에 마련돼 있다. 상층부인 26층에는 카페를 비롯해 공용 라운지와 프라이빗 라운지가 있고 하층부인 25층에는 스카이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한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들어선 26층 스카이 라운지는 호텔을 방불케 한다. 바닥, 벽면 등이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는 볼 수 없는 최고급 마감재로 시공됐기 때문이다. 스카이 라운지 및 게스트하우스 내 가구 등도 이탈리아산 '페발까사(Febal Casa)’다. 

▲ 과천푸르지오써밋 투시도

메인 커뮤니티 시설 역시 역대급이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의 메인 커뮤니티 시설은 축구장(8250㎡)보다 넓은 약 9300㎡(2800평) 규모다. 이곳에는 25m, 3개 레인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시설을 비롯해 독서실, 키즈&맘스카페, 작은도서관, 스터디룸 등이 마련돼 있다.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슬리퍼에 추리닝 차림으로 스카이 라운지에서 관악산과 과천 시내 전경을 즐기고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에서 여가, 문화 등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세대 내부 또한 럭셔리 주거공간의 끝판왕이란 평이다. 주방을 비롯해 바닥, 벽면 등이 대부분이 외국산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됐다. 주방가구에는 독일산 '라이히트'(LEICHT)와 이탈리아산 '페발까사'(Febal Casa)를 들였고 주방 및 욕실 수전도 독일산 명품 그로헤가 설치됐다. 거실 벽면은 천연석 아트월, 바닥은 독일산 원목마루다. 전용 84㎡에는 금고도 내장돼 있다. 

수요층의 니즈를 십분 반영한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세대 타입별로 발코니 공간 확장, 주부 동선을 고려한 고려 듀얼 엑세스 주방설계, 드레스룸, 알파룸, 현관 양면 수납가구 등이 도입됐다. 전용 59타입 일부는 4베이, 84타입 일부는 5베이가 적용됐으며 과천시 최초로 세대 내에서 직접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이송설비 시스템도 마련됐다. 이 외에 실별온도제어 시스템, 거실·침실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 비데 일체형 양변기, 센서식 싱크절수기, LS시스템 이중창 등이 마련됐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이 주목을 받는 또 진짜 이유는 명품 주거공간 건립을 정비사업에서 이뤄냈다는 것이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경우 원가절감에만 몰두한 나머지 세대 마감재는 물론 공용 공간의 마감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브랜드만 내세운 허울뿐인 명품 아파트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재건축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마감재 및 설계가 단지 전역에 도입됐다.

더욱 중요한 점은 최고급 마감재 적용에도 불구하고 통상 늘어날 수 있는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오히려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하이엔드 주거공간은 물론 정비사업의 롤모델로 평가를 받는 이유다. 

사실 과천푸르지오써밋도 평범한 단지가 될 뻔했다. 원래 시공을 맡은 포스코건설이 공사비와 조합 사업비 지급 등을 둘러싸고 조합측과 갈등을 겪어서다. 과천주공1단지 조합측은 좁혀지지 않는 포스코건설과의 갈등으로 시간을 끄는 대신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 

조합의 과감한 결단에 부합한 시공사가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은 경쟁사인 현대건설과 GS건설보다 공사비를 약간 낮게 제시하는 대신 분양가는 가장 높은 3.3㎡당 3313만원을 제시해 명품 아파트 건립을 약속한다. 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3.3㎡당 3147만원에 사들이겠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어 조합의 이익을 보장한다. 

명품 아파트 건립을 위한 대우건설의 노하우는 사업이 진행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먼저 시공사로 선정된 후 5개월만에 설계변경에 따른 인허가 및 철거까지 완료하여 약속한 8월 착공을 이행한다. 또한 허그(HUG)의 분양가 규제가 심해져 약속했던 분양가인 3.3㎡당 3300만원 보장이 어려워지자 조합 요청에 따라 후분양을 시행한다. 시공사 입장에서 자금적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조합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결과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 기록하며 허그에서 제시했던 분양가 2955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높은 금액으로 분양, 조합원 1인당 약 1억7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실현한다. 최고급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조합의 이익은 극대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장 돈 몇 푼을 따지기보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프리미엄 마감재를 통해 단지 전체의 품격을 높이자는 조합측의 의견과 대우건설의 명품 단지 건립에 대한 사명이 부합했다”라며 “이를 위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조합측과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 결과적으로 강남권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최고급 단지를 건립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과천푸르지오써밋의 성공적인 준공에 명품 단지 건립을 위한 강남권 정비사업 조합의 견학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단지에 다녀온 서울시내 모 조합 관계자는 “정비사업의 경우 공용 공간의 마감수준은 소홀하기 마련인데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세대 내부는 물론이고 각 층의 공용 바닥까지 호텔급이다”라며 “대우건설의 역량, 아파트 업계에서의 현 위치를 실감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에 자리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은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가구 규모다. 

한편, 오는 4월 입주가 본격화되는 과천푸르지오써밋의 3.3㎡당 가격은 6000만원에 육박한다.  이는 서초구(5134만원)나 강남구(5580만원) 평균 아파트값을 능가하는 것이다. 네이버 부동산 매물에 따르면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의 경우 20억원을 호가한다. 전용 59㎡ 역시 16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